전북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의 경계가 나누어지는 곳이다. 노령산맥의 고개인 갈재(한자어로 노령)을 넘으면 전남이다. 실제로 과거부터 전북과 전남이 교류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현재는 갈재 아래에 뚫린 호남고속도로의 호남터널과 1번 국도 호남제2터널로 전북과 전남을 왔다갔다한다. 여러모로 교통의 요지인지라 5.18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이 곳을 기점으로 신군부가 전라남도로 통하는 길목을 죄다 봉쇄하며 군부대가 돌아다니는등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기에 언론통제에도 불구하고 정읍 사람들은 뭔가 큰일이 났다는 것을 타지인들에 비해 일찍 체감했다 전해진다. 문화적으로도 이 노령산맥이 전북과 전남의 경계가 되어서, 전라남도 장성군과 붙어 있어도 정읍 사투리는 전남의 사투리와 많이 다르며 여느 전북 사투리와 별 차이 없다.
겨울만 되면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 것이 특징. 정읍이 고향인 사람들의 언급으로는 정말 징글징글하게 눈이 온다고 한다. 매년 한두 차례는 폭설 때문에 기상 특보에 자주 등장할 정도이며, 단기간 강설량 기록 기준으로 눈 많이 오기로 유명한 지역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아닌 정읍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내렸다하면 강원특별자치도나 울릉도처럼 1m 이상 눈이 쌓이는 일은 기상관측 이래 한번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도 눈이 상당히 많이 쏟아지는 지역이다. 이는 지리적으로 정읍이 노령산맥 끝자락 쪽에 위치 해 있는데,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서해 바다를 지나면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구름이 정읍 옆에 위치한 내장산을 거의 넘지 못하고 정읍에 집중적으로 눈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조금만 차를 달려 전주나 익산만 가도 눈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정읍과 비슷하게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고창, 부안 이 세 지역이 전라도 최고 다설지 TOP 3에 속하는 지역들이다. 기상관측 이래 정읍의 최고 신적설량(하루동안 쌓인 적설량) 기준으로 2005년 12월 21일의 45.6cm, 누적 적설량 기준으로 2005년 12월 22일의 59.3cm으로 엄청난 수준이다.[12]
최고의 가을 풍경을 자부하는 정읍. 내장산은 우리나라 제1의 단풍 관광지로 뽑힐 만큼 가을 대표 명소이다. 내장사 역시 가을이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며,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구절초 꽃이 피어나면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는 구절초 축제가 열린다.